/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나란히 붉은 머플러를 두른 채 대표팀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뜻에서 붉은 머플러를 두른 채 경기를 지켜봤다.
문 대통령의 응원에도 태극전사들은 전반과 후반에 한 골씩 허용하며 2-1로 패했다.선취골을 허용한 순간에는 이를 안타까워하는 듯한 표정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문 대통령은 아쉬운 얼굴로 필드 위의 선수들을 바라봤다. 이날 경기 관전에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등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1-0으로 뒤진 채 전반이 끝나자 인판티노 회장에게 “그래도 2∼3번 기회가 있었는데 아주 아쉽다”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그래도 후반이 아직 남아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한국이 뒷심이 강합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문 대통령은 경기 종료 후 선수 라커룸으로 이동해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신태용 감독 등 코치진을 일일이 격려했다.특히 만회골을 넣으며 활약하고도 울먹인 손흥민을 다독이며 위로했다.
대통령이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는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으로, 대통령이 외국에서 열리는 A매치를 관전하는 것은 첫 사례다.
경기 관람 후 대표팀 선수 격려로 러시아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나 한국 시각으로 24일 낮에 서울공항으로 귀국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