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실종 여고생 추정 시신 발견, 경찰·소방·주민까지 간절하게 찾았지만...

사진=연합뉴스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24일 발견됐다.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3시∼3시 20분경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야산에서 A(16·여)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의 키와 체격으로 볼 때 A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현재 신원 파악 중에 있다.

A양은 지난 16일 ‘아르바이트 소개를 위해 집에서 나와 아빠 친구를 만났다’는 SNS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실종됐다.


경찰은 A양과 김씨가 전화 연락을 한 기록이나 직접 만나는 모습이 찍힌 CCTV 등은 확보되지 않았으나 두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영상을 확보하고, 동선을 쫓은 결과 A양이 김씨를 만난 뒤 실종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왔다.

실종 당일 오후 4시 30분경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도암면 야산에서 끊겼을 당시에도 김씨 승용차가 이 마을에 체류하다가 빠져나가는 영상이 확인됐다.

용의자 김씨는 오후 11시 30분경 딸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A양 어머니가 자신의 집을 찾아오자 뒷문으로 달아나 다음날 오전 집 근처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끊긴 지점이자 김씨가 실종 당일 오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도암면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23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인력 1천224명과 헬기, 드론, 탐지견까지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의용소방대와 주민들도 우거진 풀을 베며 수색을 도왔고, 소방 특수구조대원들도 마을 수로와 저수지를 수색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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