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주 안전지대로 뜬다

투자자 권익 증대 흐름에
올 중간배당 78% 급증 전망
삼성전자·에쓰오일 등 유망


외국인 이탈로 인한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간배당주가 안전지대로 부상하고 있다. 투자자 권익 증대로 배당 규모가 늘어나는 한편 중간배당이 재무적 자신감으로 시장에서 해석돼 향후 주가 흐름도 기대돼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중간배당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45곳으로 집계됐다. 8월에 입금돼 증권시장에서 ‘8월의 보너스’라고도 불리는 중간배당은 현재와 같은 높은 변동성 장세에서 주가 하락에 따른 손해를 배당으로 만회할 수 있어서 종목별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 권익이 증대되는 흐름이어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상장사와 배당 규모도 커지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지수 종목들의 전체 중간배당금은 2조 3,287억원으로 전년(1조3,061억원) 대비 78.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의할 점이 있다면 중간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 기준일 이틀 전인 2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올해 중간배당 최대 기대주는 국내 증시 대장주 두산(000150)은 최근 3년간 중간배당을 실시한 적이 없지만 지난 1·4분기 주당 1,3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한 만큼 올해 첫 반기배당에 나설 것으로 보여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중간배당에 나서는 기업들이 실적 호조도 예상돼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간배당 실시로 확인된 재무적 자신감과 주주정책 측면의 적극성이 매년 6월을 경계로 반복됐던 글로벌 통화정책 국면에서 관련주에 수혜로 작용했다”며 “올해도 6월보다 7월 중간배당주의 주가 퍼포먼스가 좋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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