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필립 "연말 日 이어 내년 괌 취항"

30일부터 광주~김포 매일 3회 운항
원두커피 제공 등 서비스 차별화
정규직 40% 지역 인재 채용
"호남 최고의 항공사 되겠다"


에어필립이 1호기로 도입한 브라질 엠브라에르사의 50인승 항공기 ‘ERJ-145’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어필립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신생항공사 에어필립이 차별화된 저가항공 서비스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까지 노린다.

에어필립은 오는 29일 광주공항에서 취항식을 열고 30일부터 매일 광주-김포, 김포-광주 노선을 각각 3회씩 운항한다고 24일 밝혔다. 광주와 무안국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항공노선을 개설한 것은 국내 항공업계에서는 최초다.

에어필립이 1호기로 도입한 기종은 브라질 엠브라에르사가 제작한 50인승 프리미엄 비즈니스 소형항공기 ‘ERJ-145’다. ERJ-145는 안정성이 입증돼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지역운송용 항공기로 알려져 있다.

요금은 광주-김포 노선은 주중 7만~13만원, 주말 9만~13만원, 성수기 13만원대다. 회사 측은 “기존 항공사 요금보다 10% 정도 비싸지만, 간식과 원두커피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에어필립은 첫 취항을 기념해 취항 한 달 동안 ‘동반자 무료항공권’ 이벤트를 실시한다. 항공권 1인 구매 시 동반자 1인에 대해 무료항공권을 제공해 서비스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모든 탑승객에게 기념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에어필립은 앞으로 인천·김해·울산·흑산도·울릉 등으로 국내 노선을 차츰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주력 노선으로 추진 중인 광주-인천, 무안-인천 노선은 인천공항 슬롯(항공기 이착륙의 허용능력)을 확보하는 대로 정기·부정기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또 영동·경남지역과 전라지역을 잇는 광주-양양, 광주-김해, 광주-울산 노선 운항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소형도서공항인 흑산공항(2021년)과 울릉공항(2022년) 개항에 맞춰 이들 공항에서 운항할 수 있는 ‘ATR-42’ 또는 ‘E-175’ 항공기를 도입해 내륙공항과 도서공항을 연결하는 광주-흑산, 광주-울릉 노선 운항도 검토하고 있다. 해외 지역 취항도 추진한다. 올해 말부터 무안-일본 노선을 도입할 예정이며, 내년에 신기종 ‘E-175’를 도입한 후에는 중국·대만·홍콩·필리핀·베트남·러시아 블라디보스톡·미국 괌까지 운항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운항계획에 맞춘 항공기 도입도 착착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7·8월에 2·3호기를 차례로 들여올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ERJ-145 보다 기체가 큰 신기종인 E-175 3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매년 2대씩 새 항공기를 확보해 오는 2022년까지 E-175 9대 등 총 12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방침이다.

엄일석 필립에셋 회장 겸 에어필립 대표는 “에어필립 정규직원의 40% 이상을 지역 인재로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지역 주민들의 항공편익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전라도 관광사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항공사가 돼 호남인들이 자부심을 갖는 호남 최고의 항공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어필립은 지난 2016년 12월 소형 항공운송 사업체 ‘블루에어(Blue Air)’를 인수한 뒤 2017년 8월 소형 정기·부정기 여객운송사업체로 운항증명(AOC)을 변경했다. 같은 해 11월 국토교통부(서울지방항공청)로부터 예비평가 등을 거쳐 지난 12일 모든 안전운항체계변경 심사 과정을 마무리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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