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내년 열리는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1)에서 3국의 미세먼지 공동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기로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LTP)’ 보고서는 중국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의 국가 간 이동에 대한 과학적인 정보가 담겨 있다. 당초 지난해 3국 장관 회의(TEMM19)에 따라 이맘 때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중국 측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김 장관은 이날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0) 기자회견에서 LTP보고서 공개 계획 등 4가지 공동합의문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LTP보고서를 공개하려고 보니 3국이 서로 다른 자료를 쓰고 있고, 다른 방법으로 연구해 같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는 중국의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이런 점을 적시하고 공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TEMM21 이전에 최신 자료를 갖고 연구모델과 연구 방법을 합의해 새로운 LTP보고서를 작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LTP 보고서 공개가 1년 가량 연기된 대신 그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각국이 펴온 정책과 효과, 시사점, 한계 등을 담은 ‘3국 대기오염·대기정책 보고서’(가칭)를 발간하는 데 합의했다.
김 장관은 “3국의 정책을 파악하고 서로 비교할 수 있는 보고서를 만들자고 제안했으며, 이에 대해 일본과 중국이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이 보고서가 (미세먼지에 대한) 궁금증과 서로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3국 장관은 오는 10월 동북아청정대기파트너십을 출범하는데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이 밖에 3국은 2015년부터 이행한 환경협력공동계획 이행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아세안플러스 플러스(ASEAN+), 주요 20개국(G20) 등 기존 체제와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탈탄소 지속가능발전 도시 공동연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