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폴란드전 3대0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카잔=AP연합뉴스
4년 전 득점왕을 차지했던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가 도움 두 개를 기록하며 시동을 걸었다.
하메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카잔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H조 폴란드와의 2차전에서 두 차례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팀의 3대0 승리에 기여했다. 부상 여파로 일본과의 1차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되며 1대2 패배를 감수해야 했던 하메스는 이날 가벼운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다. 결승골 도움 장면은 뛰어난 감각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전반 40분 짧은 코너킥을 한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다시 공을 받은 하메스는 왼발로 논스톱 패스를 올려 골문 앞의 예리 미나가 힘들이지 않고 헤딩 골을 넣을 수 있게 했다. 2대0으로 앞선 후반 30분에는 중앙으로 쇄도하던 후안 콰드라도에게 킬패스를 찔러줘 세 번째 골을 도왔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던 하메스는 월드컵 통산 6골 5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그는 이날 골을 넣은 3명의 동료를 제치고 경기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1승1패로 조 3위에 자리해 오는 28일 세네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해야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는 콜롬비아는 살아난 하메스의 발끝에 기대를 걸 수 있게 됐다.
같은 시간 벌어진 H조 나머지 경기에서는 일본이 세네갈과 2대2로 비겼다. 일본은 세네갈과 나란히 1승1무를 마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폴란드(2패)는 이번 대회 시드 배정 국가로는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32·멕시코 CF파추카)는 교체 투입된 지 6분 만인 후반 33분 동점골을 넣어 월드컵 통산 4골로 아시아 최다골 기록을 작성했다. 은퇴한 박지성과 안정환(이상 3골)은 이 부문 공동 2위가 됐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