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 2배 올렸는데도…베트남 전당포 문지방 닳는 이유

월드컵 특수 노린 도박 기승

월드컵 특수 누리는 베트남 전당포 [베트남뉴스 캡처]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베트남에서는 월드컵 도박이 한창이다. 베트남 전당포들은 대출이자를 2배 올렸지만 담보물을 보관할 공간이 없어 창고를 빌리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일간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전당포에서 300만동(약 15만원) 이상 빌릴 경우 100만동당 하루 이자가 월드컵 시작 전에는 2,000동(약 100원, 연리 73%)이었지만, 최근에는 4,000동(약 200원, 연리 146%)으로 배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500만동(약 25만원) 이상 빌려도 100만동당 하루 이자는 3,000동(약 150원, 연리 109.5%)을 내야 한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도박은 최고 징역 10년에 처할 수 있는 중대 범죄지만 월드컵 도박으로 돈을 딴 사람은 아침에 담보물을 찾으러 오고, 돈이 없는 사람은 저녁에 경기 시작 전 담보물을 들고 찾아오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당포 업주들은 말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거리와 손님이 많이 몰리는 식당, 주점 등에 대한 순찰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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