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나 국 등 가정식을 대체해 온 ‘가정간편식(HMR)’이 한 단계 진화를 꾀하고 있다. 고령자나 영유아, 다이어터 등을 위한 맞춤형 식품인 일명 ‘케어푸드(Care Food)’가 새로운 HMR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5일 CJ제일제당(097950)은 하반기 중으로 케어푸드 브랜드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명명한 케어푸드는 건강상 이유로 맞춤형 식품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기능성 HMR 시장으로 볼 수 있다. 대용식을 비롯해 메디푸드, 드링크 등 다양한 형태를 아우른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부드러운 불고기 덮밥·구수한 강된장비빔밥’ 등 5종을 개발했고 연내 추가로 9종을 개발해 총 14종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원 환자 일반식으로 선보인 후 내년에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케어푸드에 뛰어든 업체는 CJ제일제당 뿐만이 아니다. 최근 아워홈은 다이어트족을 위한 슬리밍푸드 ‘언더100’ 시리즈를 출시했다. 환자식 1위 대상(001680)웰라이프 ‘뉴케어’도 환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손쉽게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대용식 신제품 ‘마이밀’을 내놨다.
식품 대기업들이 케어푸드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HMR의 진화형인 케어푸드가 수십 조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HMR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역량을 집중해 케어푸드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인 넥스트 HMR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