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소라넷 운영자가 검거된 가운데 연쇄살인마 유영철도 소라넷 회원이었던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1일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오던 소라넷 사이트 운영자 송씨를 아동음란물 및 음란물 유포 혐의로 구속했다고 전했다.
소라넷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한국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음란물 사이트. 검찰이 확인한 것만 8만 건이 넘는 음란물이 유통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이용자가 직접 제작한 것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반인을 상대로 한 몰래카메라, 상대 여성에게 앙심을 품은 남성이 유포하는 리벤지 포르노, 인사불성의 여자를 성폭행하려는 글이 올라오는 등 범죄에 이용되기도 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때 100만명의 회원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소라넷은 희대의 연쇄살인마 유영철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레이디경향은 “유영철이 사용하던 컴퓨터에도 취향이 묻어난다”며 “즐겨찾기에 ‘소라넷’ 등 십 수개 음란사이트가 등록돼있다”고검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1999년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지난 2003년 확대 개편한 소라넷은 결국 2016년 강제로 문을 닫게 됐다. 그동안 운영자들이 벌어들인 불법수익만 수백억원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