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2018 궁중문화축전’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권욱기자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해외 국가의 방한 관광객 숫자가 414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에는 1,0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중국의 개별여행객(FIT) 숫자 역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수입 및 단체관광 금지 조치) 이후 최고치인 39만7,00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주요 관광통계 지표 변화 추이 및 외래객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해외 국가의 누적 방한객 수는 414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76만2,000명)에 비해 10.2% 가량 증가했다. 홍콩·대만 등 중국을 뺀 중화권과 일본 관광객은 각각 30.2%, 24.6%나 상승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 이후 전체 관광객 숫자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개별 관광객 숫자가 늘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의 국적도 다양화하는 등 시장 건전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 연말에는 중국을 제외한 연간 방한 관광객 숫자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非) 중국 권역의 지난해 방한 관광객은 약 916만명이었다.
중국 단체관광객이 줄면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53.3%로 높아졌으나 1인당 평균 지출경비는 1,481.6달러로 전년보다 143.7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관광객의 방한 만족도는 높은 수준(94.8%)을 유지했으며 응답자의 85.7%가 3년 내 관광 목적 재방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강조했다. 타인에게 추천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 비율도 전년 88.9%에서 90.0%로 높아졌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