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방향 빨리 정하라" 글로벌기업, 英 압박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AFP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인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일제히 영국 정부를 향해 조속한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방향을 제시하라며 압박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EU)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인도상공회의소·일본기업협의체와 캐나다·유럽원탁회의 등 4개국 기업을 대표하는 단체는 공동성명을 발표해 “영국이 무질서한 브렉시트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협상 마감시한인 10월이 다가오고 있다”며 “무질서한 브렉시트는 영국에 대한 투자와 무역을 위험에 빠뜨리고 1,000억파운드(약 14조7,972억원) 이상의 손해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그러면서 “아일랜드 국경 문제가 복잡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EU와 영국은 합의를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EU와 영국 모두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글로벌 기업은 협상의 핵심 현안에 대한 긴급한 진전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또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관련 쟁점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각종 쟁점에서 합의에 도달하면 우리 기업은 과도기에 대한 법적 확실성을 바탕으로 브렉시트가 시행되는 2019년 3월 최악의 ‘절벽’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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