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방심하면 탈락…브라질, 세르비아전에 전력

E조 최종전서 최소 무승부면 조 2위 이내
세르비아는 승리하면 20년 만에 16강행

세르비아의 네마냐 마티치(왼쪽)와 브라질의 네이마르. /AFP연합뉴스

‘삼바군단’ 브라질이 팀 내 분위기를 추스르고 가뿐히 조별리그를 통과할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브라질은 28일 오전3시(이하 한국시각) 세르비아(34위)와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1승1무(승점 4)로 조 1위를 지키고 있는 브라질은 이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월드컵 5회 우승팀 브라질에게 무승부가 어려운 목표는 아니겠지만 문제는 최상의 전력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앞선 2경기에서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쳤고 에이스 네이마르는 1골을 넣는데 그쳤다. 네이마르와 주장인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가 말싸움을 벌이는 일도 있었다.

만일 브라질이 세르비아(1승1패)에 패할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이 패하고 같은 시각 열리는 E조 나머지 경기에서 스위스(6위·1승1무)가 코스타리카(23위·2패)와 최소 무승부를 거두면 16강행 티켓은 세르비아와 스위스에 돌아간다. 스위스가 코스타리카에 패하더라도 골 득실에 따라 브라질은 탈락할 수 있다. 브라질이 세르비아를 맞아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브라질의 마지막 조별리그 탈락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때였다. 동유럽 강호 세르비아는 브라질을 꺾으면 1998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세르비아는 네마냐 마티치(맨유) 등 강한 미드필더진을 앞세워 압박하다가 역습으로 브라질의 뒷문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상대전적에선 브라질이 10승7무2패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스위스 역시 코스타리카전에서 패하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 있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 2패로 탈락이 확정된 코스타리카는 승점을 얻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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