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노동계가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한 지난 25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근로자들 모여 정부의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AP연합뉴스
‘6월 신흥국 위기설’의 진원지인 아르헨티나가 기준금리 도미노 인상을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통화 위기 해결을 위해 최근 연달아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경기 위축 조짐이 나타나자 금리 동결로 선회한것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의 40%로 동결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페소화가 폭락하자 4∼5월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27.25%에서 40%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4월 경제활동지수가 작년 동월 대비 0.9% 떨어지며 1년 2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또 올해 심각한 가뭄으로 농업이 고전하면서 국내총생산(GDP)이 연 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7∼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월 2%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월 2.1%, 4월 2.7%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한편 이번 금리 동결은 당국이 지난 14일 재무장관이던 루이스 카푸토 재무장관을 중앙은행 총재로 선임한 이후 처음 이뤄진 금리 결정이다. 아르헨티나는 앞서 지난 7일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500억 달러(약 53조4,750억 원)의 구제 금융을 받기로 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