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뒷줄 왼쪽 세번째) 특허청장이 27일 열린 ‘2018년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 참석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특허청
자연 미생물을 이용한 방사성 세슘 제거 기술이 특허기술상 최고 영예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
특허청은 27일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에서 ‘2018년 상반기 특허기술상 시상식’을 열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이승엽 책임연구원 등이 발명한 ‘세슘 이온의 생광물학적 제거 방법 및 장치’를 영예의 세종대왕상으로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 등이 발명한 기술은 방사능 오염수와 원전 해체시 배출되는 폐기물에 포함되는 방사성 세슘을 자연 미생물을 이용해 저렴하고 쉽게 분리·처리 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화학적 침전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 세슘을 단단한 크리스탈 결정체로 만들어 침전시키는 세계 최초의 기술로 원전 안정성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원전 폐수 처리 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흡착제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특허기술상은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30일까지 총 125건의 신청이 접수돼, 평균 1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와 달리 대기업 수상자 없이 중소벤처기업,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내 연구개발(R&D) 및 지식재산 창출이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바뀐 것이다.
특허기술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및 특허청의 발명 장려사업 지원과 더불어 올해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창업성공패키지, 창업선도대학 등 창업맞춤형 사업화 지원사업 선정 시 우대혜택이 제공된다. 수상자에게는 특허기술상 수상마크를 제공하여 수상 발명의 사업화 마케팅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