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과 KT(030200)가 글로벌 5G 표준 제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KT는 글로벌 5G 통신사 연합체 ‘O-RAN(Open Radio Access Network) 얼라이언스’에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O-RAN은 미국의 AT&T를 비롯해 일본의 NTT도코모, 차이나모바일, 도이치텔레콤 등 각국 통신사들이 5G 기술 협력을 위해 지난 2월 만든 단체다. 각 회사가 보유한 기술을 외부에 공개하고 통일 규격을 만드는 등 5G 생태계 확대를 목표로 한다. 현재 12개 통신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통신 장비 제조사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O-RAN 회원사에 기지국에서 모은 무선 데이터 신호를 중앙 장치로 전송하는 프런트홀(Fronthaul) 기술과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를 상호 연동하는 개방형 기술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회원사와 기지국 규격 통일을 위한 방안 협의에도 나선다. KT는 O-RAN의 7개 작업 분과에 참여해 5G 개방형 가상화 기지국 구조를 비롯해 인공지능 기반 5G 네트워크 운용 및 5G 장비 간의 개방형 인터페이스 표준 규격 정립을 주도할 계획이다.
현재 5G 표준은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기구(3GPP)가 주도하고 있으며 롱텀에볼루션(LTE)과 5G 간 연결 기술인 NSA 표준 및 단독 장비만으로 5G 서비스가 가능한 SA 표준은 정해졌다. 3GPP는 내년에 다수 기기 동시 연결기술인 mMTC와 초저지연 기술인 uRLLC의 규격 제정 등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같은 규격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5G 규격을 확정하면 5G 표준 제정 작업이 마무리된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