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캠프 출신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로

'사람이 먼저다' 슬로건 제작자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인 공영홈쇼핑의 차기 수장에 광고·홍보 전문가인 최창희(70·사진) 더일레븐스 대표가 선임됐다. 앞서 이영필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주주총회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등 도덕적 해이와 방만경영 등을 이유로 임기를 1년 5개월여 남겨두고 중도 해임됐다.


공영홈쇼핑은 28일 서울 상암 사옥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최 씨를 신임 대표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신임 대표는 앞으로 3년 간 대표직을 수행한다.

최 대표는 지난 2012년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으며 일찌감치 공영홈쇼핑 차기 대표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경남고와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를 나온 후 오리콤의 전신인 합동통신사 광고기획실에서 광고업계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제일기획 광고국장, TBWA 사장을 거쳐 더일레븐스를 설립했다. 당초 최 신임 대표와 함께 홈쇼핑업계 임원과 사립대 교수 등 3인이 최종 후보로 올랐으나 청와대 인사검증에서 최 신임 대표만 통과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올해 1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공영홈쇼핑은 중기유통센터(50%)가 최대 주주다. 또 농협 경제지주(45%), 수협중앙회(5%) 등 정부 관계사가 지분을 갖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지난 2015년 출범 이후 매년 영업 적자를 내고 있으며 23%인 수수료율을 20%로 낮추며 적자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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