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캐자"...중동 향하는 K바이오

규제 덜하고 성장성 높아 매력
셀트리온 '램시마' 리비아 등 진출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 선봬
동아에스티도 이란 제약사와 제휴
국내 바이오기업 진출 잇따라

신흥 제약시장의 대표주자로 중동이 부상하면서 국내 바이오기업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유럽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선진 시장에 비해 규제가 덜하고 성장세가 높아 중동을 향한 국내 기업들의 발걸음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243070)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주사제, 점암제, 고형제 3개 제품에 대한 의약품 판매허가를 받았다.

국내 기업들이 중동 의약품 시장에 잇따라 눈을 돌리는 것은 인구 증가와 규제 완화로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중동에는 터키, 이란, 이집트 등 인구 8,000만명이 넘는 나라가 3개국에 달하고 대부분이 산유국인 탓에 소득 수준이 높아 최신 의약품 도입에 적극적이다. 40세 미만이 전체 인구의 70%를 차지해 향후 바이오의약품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중동 의약품 시장은 현재 글로벌 시장의 5%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소득수준 향상으로 향후 10년 내에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고가의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높고 정부 규제가 선진 시장에 비해 덜하다는 점도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앞당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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