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루피화, 사상 최저치 추락

고유가·신흥국 불안 여파
무역전쟁으로 추가 하락 우려 나와

인도 루피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루피화 환율은 28일 오후 12시 57분께 달러당 69.0925루피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전날 대비 0.67% 오른 것이다.

루피화 환율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루피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브렌트유 가격 상승이 루피화 가치를 떨어뜨렸다. 인도는 연료 수요 중 3분의 2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부터 신흥국 통화 위기가 불거지면서 루피화의 낙폭이 연초 대비 7.4%까지 확대됐다.

최근 미국발 무역 전쟁까지 겹치면서 루피화 추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NZ은행의 쿤 고 아시아리서치 팀장은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로 봤을 때 채권과 주식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며 “루피화 환율이 달러당 70루피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 들어 외국 투자자들은 인도 시장에서 루피화 표시 국채, 회사채를 61억 달러어치 팔아치웠고, 증시에서는 7억8,500만 달러를 빼갔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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