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성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국대 총장)은 28일 강원 강릉시 세인트존스호텔에서 열린 하계 대학 총장 세미나에서 “앞으로 대학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힘든 상황을 겪어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구조개혁과 상관없이 미래사회에 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교육 내용과 방법의 혁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간 등록금 인하·동결로 대학 재정은 회복하기 어렵게 됐고 정원감축과 구조개혁은 현실화됐다”면서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이 됐더라도 인구절벽 앞에서는 생존을 자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을 통해 일반대 187곳(산업대 2곳 포함) 가운데 120곳을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했다. 이들 120개 대학은 일정 수준의 교육역량을 갖추고 스스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오는 8월 자율개선대학으로 확정되면 정원감축 권고 없이 내년부터 일반재정지원을 받는다. 예비자율개선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대학은 2단계 진단을 받은 뒤 정원감축을 권고받는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된다.
김창수 중앙대 총장이 이끄는 대교협 고등교육미래위원회는 이날 세미나에서 지난해 출범 후 연구성과를 소개하며 “고등교육 공공성 확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위한 고등교육재정지원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교협이 ‘미래사회와 고등교육’이라는 주제로 28~29일 양일간 개최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전국 200개 4년제 대학 중 126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