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렛형 퍼터를 들고 나온 타이거 우즈가 1번홀 버디 퍼트를 놓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승 해법 찾기에 골몰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말렛형 퍼터를 들고 나왔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말렛형 퍼터는 전통적인 일자 모양의 블레이드형이 아닌 변형된 헤드 퍼터를 말한다. 우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TPC(파70·7,10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첫날 순위는 공동 48위.
이날 우즈는 기존의 블레이드형 대신 말렛 타입의 퍼터를 사용했다. 테일러메이드 TP 컬렉션 모델로 헤드 뒤쪽을 2개의 뿔처럼 디자인, 무게를 페이스 양단에 배치함으로써 직진성을 높인 제품이다. 퍼팅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방책이었지만 이날 퍼트 수 29개를 기록해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다. 2~3m 버디 기회를 5차례 정도 만들었지만 버디는 2개만 잡아냈다. 6번홀(파4)에서는 티샷한 볼이 당겨져 나무에 맞고 떨어진데다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린 탓에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우즈는 공동 선두 앤드루 랜드리, J.J 스폰(이상 미국·7언더파)에 7타 뒤졌고 이날 출전선수 전체 평균 스코어인 69.94에도 약간 못 미쳤다. 우즈는 포토맥 TPC에서 처음 경기했다. 퀴큰론스 내셔널은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지만 이곳으로 대회장을 옮긴 지난해에는 허리 수술 여파로 출전하지 않았다. 안병훈은 1언더파 공동 34위, 김시우는 우즈와 같은 이븐파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