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인턴 트위터로 "도와주세요"…경찰 신속 출동 도와

총격사건 상황 트위터로 자세히 전해
메릴랜드 캐피털 가제트지, "내일도 신문발행"

캐피털 가제트지 인턴 Anthony Messenger 씨는 트윗에 신문사 주소를 적고 “실제 총격이에요. 도와주세요”라고 올렸다./트위터 캡처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지역 신문인 캐피털 가제트지 편집국에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최소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편집국에 있던 직원들이 트위터로 현장 상황을 전했다고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편집국 직원들은 어떤 목격자보다도 신속하게 트위터로 도움을 요청했다. 공식 보도가 나오기 전에 이미 온라인에 총격 사건이 일어났음을 전파한 것이다.

WP에 따르면 현장 상황을 알린 첫 번째 트윗 중 하나는 편집국 인턴이었다. 이 인턴은 트윗에 신문사 주소를 적고 “실제 총격이에요. 도와주세요”라고 올렸다. 다음 트윗에서는 이 신문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동료 직원이 총에 맞았다고도 전했다.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지역 신문인 캐피털 가제트지 편집국에서 28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최소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편집국에 있던 직원들이 트위터로 현장 상황을 전했다고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EPA연합뉴스

필 데이비스 기자는 건물을 빠져나온 뒤 더 상세한 사건 당시 상황을 트위터로 중계했다.

데이비스는 트윗에 “한 명이 편집국으로 향하는 유리문을 통해 여러 명을 쐈다. 그 중 몇 명은 숨졌다”고 알렸다.

이어 “책상 아래에 숨어있으면서 여러 명이 총에 맞는 소리, 범인이 총을 재장전하는 소리를 듣는 것보다 더 무서운 일은 없다”면서 현장의 공포를 전했다.

체이스 쿡 기자는 트위터에 “이 사건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이건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내일에도 신문을 발행할 것”이라며 보도의 의지를 다졌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통상 ‘더 캐피털’로 불리는 캐피털 가제트지는 편집국 직원 31명으로, 2014년 기준으로 일간 판매 부수는 2만9,000부 정도인 신문이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