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세월호 논란으로 방송을 잠정 중단했던 ‘전지적 참견 시점’이 돌아왔다.
30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방송을 재개했다. 지난 5월 세월호 논란으로 방송을 잠정 중단했던 ‘전지적 참견 시점’은 담당 PD와 조연출을 비롯한 연출진에 징계조치를 내린 후 새 연출진을 꾸려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날 제작진은 “세월호 참사 가족 분들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 지난 5월 5일 방송으로 여러분의 가슴에 또 한 번 상처를 남겼습니다. 비난 받아 마땅한 잘못에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라는 자막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저희 프로그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웃음 대신 공분을 불러일으킨 저희 잘못을 마음 깊이 자각하고 반성합니다. 이를 계기로 보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MC 전현무는 “‘전지적 참견 시점’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두 달 만에 찾아뵙는다. 가장 큰 보답은 더 큰 웃음으로 토요일 밤 즐겁게 해드리는 게 하는 생각이 든다. 토요일 밤마다 꿀재 보장 약속 드리겠다”고 말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이영자는 밝은 표정으로 “그동안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본격적인 방송이 시작되고 유병재와 매니저 유규선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두 사람은 팬들이 가져온 쓸모없는 물건과 유병재 굿즈를 교환하는 ‘무쓸모 물물교환전’을 진행했다.
당초 행사는 선착순 100명의 팬들과 진행하려했지만 300명 이상의 팬들이 현장에 모였고 유병재는 사비로 굿즈 개수를 충당하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열띤 호응으로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지만 매니저 유규선을 찾는 팬들이 많아지면서 유병재는 당황했다. 한 팬은 유병재에게 쓰레기를 주고 유규선에게는 직접 만든 옷을 선물했고 또 다른 팬은 핸드폰 뒷면에 유규선의 사진을 붙이고 다니기도 했다.
특히 유병재와 사진을 찍다 핸드폰 배터리가 다 돼 꺼진 한 여성 팬은 구석에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유병재는 다급히 달려가 사진을 찍어주려 했다. 하지만 여성 팬은 유병재가 아닌 유규선을 찾았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출연진들은 “유병재 씨 어떡하냐”며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행사가 끝난 후 유규선은 유병재에게 “매번 이렇게 팬들과 만나는 게 기존 다른 연예인들과 달라서 힘들 수도 있는데 내가 기획한 거에 열심히 따라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고 두 사람은 다시 훈훈한 분위기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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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두 번째로는 한 식당의 셰프를 향한 짝사랑을 고백했던 이영자의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앞서 이영자는 ‘토마토 제육 치즈 덮밥’을 파는 셰프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며 매니저 송성호에게 “결혼 했나 물어봐봐. 다리 좀 놔봐”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송성호는 직접 식당을 찾아가 토마토 제육 치즈 덮밥을 먹으며 셰프를 주시했다. 내내 눈치를 보던 그는 밥을 다 먹은 후 셰프에게 “혹시 결혼 하셨나요?”라고 물었고 “아니요”라는 셰프의 대답에 스튜디오는 환호로 가득 찼다.
송성호에게 셰프의 미혼 사실을 들은 이영자는 그 즉시 식당을 찾아갔다. 식당으로 가는 동안 이영자는 “진짜 없대?”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화장까지 고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식당에 도착한 이영자는 수줍어하며 셰프와 대화를 나눴고 송은이는 “나 이 모습 처음 봐”라며 당황스러워했다. 특히 이영자는 “맨날 이렇게 일해서 여자친구가 싫어하겠다”고 은근슬쩍 떠보기까지 했고 “없어요 그래서”라는 셰프의 말에 핑크빛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영자의 영상을 지켜 본 이들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깜짝 놀랐다”고 감탄했고 전현무는 “우리 앞에서는 어금니를 보이면서 웃으시면서 어떻게 그렇게 웃으시냐”고 물었다. 이에 이영자는 “‘나 혼자 산다’ 할 때 자기 표정 봐봐”라고 말했고 “그런 마음이신거냐”는 전현무의 물음에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