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영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AF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무장강도와 탈옥으로 복역 중이던 기결수가 헬리콥터까지 동원한 무장괴한들의 도움으로 탈옥했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파리 근교 센에마른 도(道)의 로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레두안 파이드(46)가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탈옥했다.
파이드는 이날 로 교도소의 면회실에 있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3명의 무장괴한의 도움을 받고 탈옥했다.
총기로 중무장한 괴한들은 파이드의 탈옥을 위해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이 헬기를 타고 함께 달아났다. 괴한들은 앞서 이날 아침 인근 비행클럽에서 총기로 조종사를 위협해 헬리콥터를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헬기를 인근 발두아즈 지역에 착륙시킨 뒤 준비한 검은색 승용차로 바꿔 타고 달아났다.
파이드는 2010년 공범들과 함께 방탄차량까지 동원해 무장강도를 저지른 뒤 달아나다가 경찰과 고속도로 총격전까지 벌인 끝에 체포됐다. 당시 여성 경찰관 1명이 이들의 총에 맞아 순직했다.
그는 북부의 릴 인근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13년 4월에 간수들을 인질로 삼은 뒤 탈옥에 성공했다가 한 달 반 만에 다시 붙잡힌 뒤 항소심에서 총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프랑스 내무부는 성명을 내고 “경찰력과 모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탈주범들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