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獨 지멘스와 친환경 전력기자재 개발

170kV급 GIS개발 기술협약 체결

허정석(왼쪽 네번째) 일진전기 대표와 칼하인츠 크로넨(〃다섯번째) 지멘스 초고압기기사업 총괄사장이 지난 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친환경 가스절연 개폐장치 개발에 대한 기술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일진전기
일진그룹의 종합 중전기 계열사 일진전기(103590)가 독일 지멘스와 손잡고 친환경 전력 기자재 신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일진전기는 독일 지멘스와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Gas-Insulated Switchgear) 개발에 위한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일진전기와 지멘스는 첨단 진공 기술 기반의 VI(진공차단기)와 건조공기(Dry air) 기술을 적용한 업계 최초 170kV급 GIS를 개발할 예정이다.


GIS는 발전소와 변전소에 설치돼 전류 송전의 개폐를 조절하고, 고장이 나면 과도한 전류를 신속하게 차단한다. 전력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핵심 장치로 온실가스의 주요인인 SF6(육불화황) 가스를 기반으로 한다.

이번 기술 협약을 통해 양사는 세계 최초로 SF6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대기를 활용하는 최첨단 진공기술기반의 170kV급 친환경 절연개폐장치 제품 개발에 나서게 됐다. 앞서 지난 2016년 지멘스는 파리 국제 대전력망 기술협의회에서 업계 최초로 145㎸급 GIS에 V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는 72.5㎸급 이상에서 VI 기술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기존 기술 장벽을 뛰어넘은 것이다.

허정석 일진전기 대표는 “이번 첨단 GIS 개발로 친환경 제품을 요구하는 전력 시장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는 세계 전력 기자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칼하인츠 크로넨 지멘스 초고압기기사업 총괄사장은 “일진전기와 함께 170kV 친환경 GIS를 개발, 생산하게 돼 기쁘다”며 “지멘스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시장 요구에 발맞춰 한국의 미래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