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女발명왕에 황춘홍 다우진유전자硏 대표

유전자정보 담긴 도장 '닥터베베'로 수상


황춘홍(사진) 다우진유전자연구소 대표가 올해의 여성 발명왕에 올랐다.


특허청은 지난 1일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황 대표가 유전자정보 칩이 내장된 도장 ‘닥터베베’로 올해의 여성발명왕에 올랐다고 2일 밝혔다. 닥터베베에는 유전자정보 칩이 들어가 있어 스마트폰으로 도장 내부에 담긴 이름·생일·혈액형 등의 정보를 인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족이 실종됐거나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도장에 담긴 유전자 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하면 빠르고 정확한 조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황 대표는 “우리 아이들을 소중히 지키자는 생각으로 닥터베베를 개발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 우리 이웃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세미그랑프리에는 이월례씨가 만든 ‘펠트블럭’과 하인숙씨가 발명한 ‘실리콘 튜브 결합형 유아용 젖병’ 등 5개 제품이 선정됐다. ‘펠트블럭’은 규격화된 펠트지로 창의적인 장식품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실리콘 튜브 결합형 유아용 젖병은 유아의 정서적 안정감을 위해 엄마의 젖가슴 느낌을 살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발명대회는 한국여성발명협회와 한국발명진흥회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여성발명왕엑스포’의 주요 행사다. 올해는 이곳에서 28개국에서 온 여성 기술자들이 370여점의 발명품을 출품하며 경쟁했다. 여성발명왕엑스포는 지난해까지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와 ‘여성발명품박람회’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다 올해 들어 명칭이 바뀌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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