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한 번에 5,000∼6,000명의 관광객이 탈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 선이 기항하는 전용부두가 생기는 것이어서 국내 해양관광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건설 중인 크루즈 전용 터미널을 내년 4월 26일 개장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000톤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길이 430m 부두와 지상 2층, 연면적 7,364㎡ 규모의 터미널이 들어선다.
국내 크루즈 전용부두는 부산 북항(22만톤급), 서귀포 강정항(15만톤급), 제주항(15만톤급), 속초항(10만톤급) 등지에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 정식 개장일에 맞춰 롯데관광개발과 손잡고 인천∼상하이∼후쿠오카∼부산을 운항하는 11만4,000톤급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를 운항할 예정이다.
이 배는 길이 290m, 폭 35.5m로 송도국제도시 내 초고층 빌딩인 동북아무역센터(305m)를 눕혀 놓은 길이와 비슷하다.
수영장, 대극장, 카지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내부공간은 축구장 20개를 합친 면적보다 넓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크루즈 터미널 개장일에 맞춰 인천항을 모항으로 한 대형 크루즈선이 출항하면 전용 터미널 개장의 의미가 더 부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