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ADHD는 아니에요, 머리가 좋거든요. 학교 성적도 우수하고, 다른 아이들보다 총명하다고 담임선생님도 이야기하세요.”
자녀의 학교생활 문제로 내원하시는 부모님들에게서 종종 듣는 내용이다. ‘ADHD는 머리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동 관련 장애 및 증상에 대한 많은 오해와 속설 중 하나이다. ADHD 아동은 일반아동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머리가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것이 사실이다. 지능지수로 보았을 때 ADHD 아동의 IQ 또한 일반아동들과 마찬가지로 보통 이하에서부터 영재수준까지 다양하다는 것이다.
수인재두뇌과학 박은아 소장(목동센터장)은 “ADHD 아동의 경우, 지능검사에서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결과치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검사환경과 검사자의 지시에 대한 주의집중이 부족하고, 일정 시간동안 스스로를 조절하며 검사에 임해야 하는 일이 ADHD 아동들에게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가지고 있는 지적능력만큼 검사결과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많은 경우 ADHD 아동은 머리가 나쁜 것이 아니라 지적능력을 적절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주의력과 조절력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특히 과잉행동이나 충동성에서는 문제를 보이지 않는 ADHD 아동의 경우, 저학년까지는 학교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지능으로 어느 정도까지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업량이 많아짐에 따라 학습시간 및 집중시간도 함께 늘어나야 하는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성적의 기복이 심해지거나 전반적으로 성적이 하락하는 등의 학습문제를 나타낸다.
박은아 소장은 “ADHD 아동의 경우, 지적능력 보다 오히려 사회성 지수나 실생활에서의 적응지수 등에서 더 저조한 경향을 보인다. 특정 상황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ADHD의 특징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느껴보는 공감능력의 부족으로 이어진다.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고집을 부리는 등의 융통성이 부족한 모습이 ADHD 아동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이유이다.” 라고 말한다.
ADHD 아동은 사람들의 이야기나 얼굴표정에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상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회성을 저하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좋고 싫고의 차이가 심해서 좋아하는 것에 대한 몰입도가 지나치게 강하고, 싫어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또한 심하다.
이러한 조절력 부족의 문제는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고,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우며 잦은 다툼으로 나타난다. 지기 싫어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거나 자기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규칙을 마음대로 바꾸기도 하며 하고 싶지 않으면 또래와의 놀이나 활동 중간에도 마음대로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ADHD는 외부 자극에 반응하여, 정보를 해석하고,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등의 뇌의 고위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 부위에서 집중에 관여하는 뇌파가 적게 관찰되고, 세타파와 같은 서파가 더 많이 관찰된다. 주의력, 조절력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 기능은 ADHD 증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서파로 인한 전두엽의 활성화 저하가 그 원인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뇌파의 변화를 이용한 생체되먹임치료(biofeedback)인 뉴로피드백 치료가 ADHD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많은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뉴로피드백은 뇌파를 활용하는 바이오피드백 훈련으로서 부작용이 거의 없이 불안정한 뇌파를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도록 한다. 일정 기간의 치료 후에는 치료를 중단하더라도 증상의 긍정적 변화가 지속으로 유지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한편, 두뇌훈련 전문센터 수인재두뇌과학은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아동의 증상에 따른 개인별 맞춤 훈련 프로그램 수립 및 정기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또한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언어와 사고’ 실험실과 연구협력을 통하여 ADHD, 난독증, 자폐증 등의 신경질환의 개선을 위한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컴퓨터기반 인지훈련, 감각통합 훈련, 청지각 훈련 등의 다양한 두뇌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수인재두뇌과학은 네이버 오디오클립과 TV를 통해 다양한 육아 및 두뇌질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