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 촬영된 북한 함흥의 미사일 제조공장 위성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보당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재로선 완전한 비핵화 프로그램을 이행할 의도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방정보국(DIA)는 위성사진, 도청, 인적정보 등을 활용해 이같이 분석했으며, 미국 다른 정보기관의 판단도 일치하는지 알기 위해 분석 내용을 회람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비핵화 과정을 시작하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구체적인 과제 리스트를 건넬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DIA가 김정은 위원장이 어느 정도의 비핵화에 공개적으로는 동의하겠지만, 실제로는 무기와 기반시설을 숨기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DIA의 이러한 분석은 북한 무기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역량보다는 김 위원장의 의도에 초점을 맞춘 것이며, 다른 정보기관들이 이에 동의한다면 이른바 ‘완전한 정보물’ 혹은 보고서로 분류돼 정부 고위층에 보고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현재 백악관이 DIA의 분석 내용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DIA가 북미정상회담 후 새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나서는 대신 핵탄두 및 관련 장비·시설 은폐를 추구하고 있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최근 펴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한 바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