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271560)이 간편 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하고 종합 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한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3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마켓오 네이처 론칭 간담회를 열고 마켓오 네이처의 출범을 알렸다. 허 부회장은 “마켓오 네이처는 제과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오리온의 신성장 동력”이라며 “간편 대용식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오리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마켓오 네이처를 5년 내 매출 1,000억 원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마켓오 네이처는 바쁜 현대인들이 조리 없이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첫 제품은 검은콩과 과일, 쌀 등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 농산물 및 곡물, 야채 원물을 가공해 만든 ‘오!그래놀라’ 3종과 ‘오!그래놀라바’ 3종이다. 그래놀라는 귀리와 쌀 등 다양한 곡물과 과채류를 원물 그대로 구운 것으로 영양소 파괴가 적으면서 섭취가 간편하다. 소비 트렌드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에서도 그래놀라 시장이 2011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해 2016년 에는 4,300억 원을 넘어섰다. 현재는 일본인의 아침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오리온은 그래놀라에 이어 오는 9월 파스타를 재해석한 원물 요리 간편식 ‘파스타칩’ 2종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국내 간편대용식 대표 브랜드로 마켓오 네이처를 육성하고 중국 등에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시장 공략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오리온은 향후 그룹의 성장을 이끌 신사업의 한 축으로 간편대용식을 선정하고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2016년 농협과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을 설립하고 약 620억 원을 투자해 경상남도 밀양에 간편 대용식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오리온 연구소에 별도의 전담 개발팀을 구성했다. 한편 국내 간편식 시장은 3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