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광석 형 김광복 씨/사진=연합뉴스
가수 고(故)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가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자신을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건 결과에 대해 입을 열었다.
3일 김광복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에서 불기소 의견이 나온 건 당연하다고 본다. 다만 앞으로 관련 사건에 대해 검찰에서 조사받을 기회가 있을 수 있으니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동안 조사받으면서 참 많이 힘들었다. 과거를 들춰내는 게 힘겨웠고, 지금은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더 아팠다. 동생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하며 “전반적으로 이번 결과가 억울하지만, 일단 광석이에 대한 내용이 국민에게 많이 알려졌다는 것에 족하다”고 답했다.
이어 김 씨는 서 씨에 대한 언급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광석이의 명예, 부모님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동생에 대한 부분도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 씨가 제기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이상호 기자가 연출한 영화 ‘김광석’ 제작 과정에서 김광복 씨가 민감한 자료를 제공하는 데 소극적으로 임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서 씨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서 씨를 유기치사 및 사기 혐의로 고소한 혐의(무고)로 서 씨로부터 고소당했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혐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는 지난해 12월 서 씨의 유기치사·사기 혐의를 수사했던 검찰이 서 씨를 혐의없음으로 처분하면서 김 씨의 무고 혐의에 대해서도 혐의가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