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2018 부산창조 배급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된 독립·예술영화 제작사와 지원 약정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롯데시네마와 함께 ‘2018 부산창조 배급지원 프로젝트’에 선정된 독립·예술영화 3편의 배급 지원을 본격화한다. 이번에 지원 작품으로 선정된 작품은 ‘박화영’(감독 이환, 제작사 명필름랩), ‘아빠는 예쁘다’(감독 박수민·김성국, 제작사 유비콘텐츠, 영화사 공감), ‘이, 기적인 남자’(감독 김재식, 제작사 브릿지 프로덕션) 총 3편이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2일 ‘2018 부산창조 배급지원 프로젝트’ 에 선정된 독립·예술영화 제작사와 지원 약정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배급 지원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영화 배급에 드는 홍보·마케팅 비용을 작품당 1,000만 원씩 지원한다. 제작사는 배급에 소요되는 디지털시네마패키징 비용, 심의비, 각종 홍보매체비용 등에 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지원 작품이 개봉하면 롯데시네마 부산 광복관, 센텀시티관, 오투관에 조성된 예술영화전용관 ‘Arte(아르떼)’ 3개관에서 상영될 수 있도록 적극 돕는다. 특히 롯데시네마 상영관 내 광고 현물 지원, 작품 GV(Guest Visit·관객과의 대화) 시사회 개최 지원 등을 통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작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2018 부산창조 배급지원 프로젝트’ 작품 3편은 각양각색의 매력을 자랑한다. 영화 ‘박화영’은 10대들의 생존기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으로, 동갑내기 친구들로부터 엄마라 불린 소녀 박화영이라는 강렬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배우 이환의 감독 데뷔작으로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강렬한 캐릭터 시네마의 생생함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으며, 오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아빠는 예쁘다’는 무료한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만년과장인 덕재가 영업을 하러 찾아간 여장남자클럽 하와이에서 엉뚱한 조건을 제안 받게 되고, 그 곳에서 새로운 삶을 발견하게 되는 가족코미디 영화다.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박수민 감독과 김성국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제2회 대만국제영화제에서 대상(FFIFA Award of Grand Jury Board)과 작품상(Best Director)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영화 ‘이, 기적인 남자’는 레즈비언이라고 커밍하웃 한 아내 때문에 불거지는 새로운 가족 형태의 아이러니를 흥미롭게 그려낸 작품으로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블랙코미디로 잘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부산 출신 김재식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박호산이 출연한 작품으로 지난 제19회 부산독립영화제에서 관객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조홍근 부산혁신센터장은 “이번에 선정된 3편의 독립·예술영화가 센터의 배급 지원을 통해 다양한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극장 개봉 기회를 잡기 힘든 독립·예술영화의 활발한 배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