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전반 마침표 내가 찍는다"

NS홈쇼핑 전북오픈 5일 개막
2연승 문도엽 대 2연패 이형준 관심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 최민철 등
무명 돌풍 이을 후보군도 쟁쟁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으로 반환점을 돈다.

이달 5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CC 리드·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시즌 열 번째이자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무대다. 이 대회를 마치면 오는 8월16일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이 열리기 전까지 한 달 남짓한 여름 방학에 들어간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문도엽(27)이다. 정규 투어 6년 차인 그는 지난 1일 끝난 KPGA 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메이저급 대회 우승으로 2억원의 상금과 5년간의 시드권, 그리고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CJ컵 출전권까지 챙겼다. 일약 상금 랭킹 6위에 오르며 무명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문도엽은 내친 김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이형준(26)은 지난해 군산CC와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1~3라운드 연속으로 ‘노 보기’ 행진을 벌이며 KPGA 투어 54홀 최소타 타이기록(194타)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9월에 첫 아이를 갖게 될 ‘예비 아빠’ 이형준은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대회 2연패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2주 전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 오픈에서 우승한 최민철(30)의 샷도 날카롭다. 첫 우승 직후 열린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공동 34위로 마쳤지만 첫날 9언더파 61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이 행운이 아니었음을 보여줬다. KPGA 선수권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한 한창원(27) 역시 문도엽·최민철의 ‘무명 탈출’ 행진을 이어갈 후보로 꼽힌다. 우승은 없지만 한국 오픈에서도 공동 5위에 올랐던 한창원은 우승 없이도 꾸준한 성적으로 대상 포인트 3위를 달리고 있다.

KPGA선수권대회에서 1타 차이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장타자 김봉섭(35)도 첫 우승을 벼르고 맹동섭(34)·이태희(34)·권성열(30)·전가람(23) 등은 시즌 두 번째 우승으로 전반기를 산뜻하게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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