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배우 김승환이 대장암 투병부터 17살 연하 아내와의 결혼까지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3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 김승환의 생존분투기가 그려진다.
1974년 영화 ‘왜 불러’로 데뷔한 김승환은 이후 드라마 ‘걸어서 하늘까지’, ‘애인’ 등 많은 작품을 소화하며 90년대 청춘 스타로 남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2년 드라마 ‘내 이름은 공주’에서 악역을 맡은 후 악성 댓글에 시달렸던 그는 시청자의 원성이 너무 커 작품에서 결국 중도 하차했다. 이후 그는 스트레스로 하루에 4갑씩 담배를 피우고 매일 술을 마시며 괴로워하다 2005년 대장암 2기 판정을 받고 모든 연기활동을 중단하게 된다.
이날 김승환은 수술과 항암 치료로 모든 것을 그만둬야했던 파란만장한 연기 인생을 모두 공개한다.
하지만 2007년, 그는 대장암을 이겨내고 17살 연하 아내와 결혼식을 올렸다. 먼저 프로포즈를 한 것은 김승환이 아닌 아내 이지연 씨였다. 암 투병 후 심신을 추스르기 바빴던 김승환은 상처받을까 두려워 마음의 문을 닫았지만 김승환이 한 발짝 달아나면 두 발짝 따라붙는 지연 씨였다.
녹록치 않은 결혼생활에도 지연 씨는 만삭의 몸을 이끌고 남편 몰래 옷을 팔며 생활비를 충당하며 긴 시간들을 이겨냈다. 긴 공백기 이후 작품을 시작했을 때 지연 씨는 새벽 3시에 일어나 모든 스태프들이 먹을 샌드위치까지 직접 챙겨줬다.
김승환은 아내가 있어 지금까지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다고 토로한다. 지연 씨는 이젠 자신이 남편을 먹여 살리겠다며 얼마 전부터 옷가게를 시작했고, 김승환은 그런 아내를 대신해 육아와 집안 살림을 맡았다. 아내가 자신의 ‘삶의 목표’라는 김승환의 가족을 향한 그의 진심을 들어본다.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3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