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셀트리온에 '러브콜'

2분기 대규모 판매·공급계약 영향
경협주에 밀린 바이오주 투심 회복


코스피가 ‘심리적 지지선’인 2,300선 아래로 무너지는 등 하락장이 계속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셀트리온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남북 경제협력주에 밀렸던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특히 셀트리온이 2·4분기 분기별 최대 판매규모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3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특히 선물 매도로 인한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를 외국인이 받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지수가 2,300선을 깨고 내려가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셀트리온(1,973억원), 아모레퍼시픽(1,045억원), NAVER(920억원), SK하이닉스(890억원), 현대건설(783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셀트리온(1,346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이후 삼성전자(1,334억원), LG유플러스(1,271억원), CJ대한통운(948억원), NAVER(924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경협주에 밀리고 주가조작 혐의로 인한 네이처셀의 검찰 조사라는 악재를 순차적으로 만나며 지난 5월 중순 한때 주가가 25만원대까지 빠졌던 셀트리온의 주가는 이후 점차 회복세에 올라타 지난달 말 30만원대에 안착했다.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500원(0.16%) 내린 3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이 올해 2·4분기 대규모 판매·공급 계약을 맺은 것도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했다. 5월11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총 711억원 규모의 트룩시마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고 지난달 22일에는 역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램시마 및 트룩시마의 1,446억원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2·4분기 총 2,157억원 규모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분기별 최대 판매 규모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수출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미국에서는 인플렉트라의 매출이 늘어난 것이 이 같은 성과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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