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비전 2030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이익 1조원을 내는 ‘1조 클럽’에 가입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해온 혁신자구안도 연내 졸업해 정상 경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은성수(사진) 수출입은행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수은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수은은 정책금융을 통한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지원한다는 목표 아래 새로운 슬로건으로 ‘위 파이낸스 글로벌 코리아(We finance global Korea)’를 선보이기도 했다.
은 행장은 “그동안 추가 부실과 자구 노력에 맞춰져 있던 은행 경영목표를 최고 수준의 정책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전환하겠다”며 “앞으로 수출금융,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남북협력기금 등 수은의 세 파트가 삼위일체가 돼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부터 진행해온 혁신자구안은 당초 마무리 예정이던 2020년에서 2년 앞당겨 연내 완수하기로 했다. 수은은 그동안 급여 및 조직 축소, 내부통제 투명화,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이뤄진 자구안 과제를 수행해왔다.
은 행장은 “2016년 사상 최초로 1조5,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지만 성실한 자구안 이행을 바탕으로 지난해 1,700억원 흑자에 성공했다”며 “2030년에는 1조 클럽에 가입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