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인간이니’ 서강준, 공승연에 각성..“날 나로 봐주는 유일한 인간”

사진=KBS2 ‘너도 인간이니’ 방송 캡처

‘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이 공승연을 제1순위로 보호하게 된 이유를 깨달았다. “저 여자는 날 그냥 나로 봐주는, 유일한 인간”이기 때문.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에서는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와 강소봉(공승연)이 자신보단 상대를 위하고 지켜주기 시작했다. 본부장과 경호원, 꼬봉과 주인 등 단순한 관계 변화를 넘어 서로를 로봇 대 인간이 아닌, 존재 그 자체로 바라보는 남신Ⅲ와 소봉. 이들이 함께 써내려갈 이야기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인간 남신(서강준)이 정신을 차리길 바라는 마음에, 그 후로는 누가 내 편인지 알아보기 위해 치매인 척 연기를 했던 남건호(박영규). 남신Ⅲ는 서종길(유오성) 이사가 건호의 연기를 알아차릴까 걱정하는 소봉에게 “난 인간보다 천 배는 강한 근력에, 인간이 따라올 수 없는 지적 능력, 모든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있어요”라고 하더니 “안심하라구요. 내가 옆에 있으니까”라며 안심시켰다.

소봉 역시 남신Ⅲ가 “사람들이 내가 로봇인 거 알면 진짜 부수거나 녹일까요?”라고 묻자 “내가 못 그러게 할게. 난 너보다 천 배는 약한 근력에 도저히 널 따라갈 수 없는 지적 능력, 디지털과는 한참 거리가 먼 무능력한 인간이지만, 널 어떻게든 지켜줄게. 난 니 경호원이니까”라며 약속했다. 남신Ⅲ의 정체를 안 서예나(박환희)가 멋대로 로보 워치를 빼버리자 힘으로 제압하며 그를 지켜냈다.


능력으로 따지면 한참이나 모자라지만, 그럼에도 소봉은 남신Ⅲ를 위해 예나에게 맞섰다. 이에 남신Ⅲ는 예나 앞에서 넘어진 소봉을 일으켜 세우며 “강소봉한테 함부로 하지 마. 이제부터 강소봉을 제1로 보호한다”고 단호하게 선언했다. 처음 본 인간도, 울면 안아줘야 한다는 첫 번째 원칙도 엄마 오로라(김성령)를 위한 것이었던 남신Ⅲ의 제1순위가 바뀐 순간이었다.

한편 남신Ⅲ의 몸에 킬 스위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소봉.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착해 빠진 남신Ⅲ를 보자 괜스레 화가 치밀어 오른 소봉은 “넌 내 꼬봉뿐 아니라 누구의 꼬봉도 아니니까 누구 말도 듣지 말고 니 판단대로 행동하고 결정해”라며 속상함에 “남신은 남신이고 너는 너야. 넌 그냥 너라고” 소리쳤다. 또한 답답하고 미안한 마음에 경호원을 그만두겠다며 인사를 한 뒤 돌아섰다.

그제야 자신에게 소봉에 대한 원칙이 생긴 이유를 깨달은 남신Ⅲ. “저 여자는 날 그냥 나로 봐주는 유일한 인간”라며 소봉의 뒤를 따라가 세웠고, 서로를 바라보는 남신Ⅲ와 소봉은 한층 더 특별해질 이들의 사이를 예고했다.

‘너도 인간이니’, 오는 9일 밤 10시 KBS 2TV 제17~18회 방송.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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