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브라의 모델 미란다 커
상장을 앞둔 글로벌 언더웨어 전문기업 엠코르셋의 공모가가 1만 1,500원으로 11일 확정됐다.
엠코르셋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지난 5~6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전체 공모 물량의 80.0%인 201만 4,800주 모집에 총 924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면서, 7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 기준 총 240억원의 자금이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될 예정으로, 확보되는 자금은 신규 브랜드 확장을 위한 상표권 및 브랜드 인수 자금, 물류센터 이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원더브라는 미국과 유럽 언더웨어 시장을 주도하는 HANES BRANDS Inc(HBI)와 손잡고 글로벌 브랜드인 원더브라의 독자 사업권을 확보했다. 엠코르셋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원더브라는 지난해 홈쇼핑 누적 판매액이 4,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HBI와 제휴해 원더브라 외에 명품 브랜드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중국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언더웨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8% 이상으로 패션업체 중에서는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다.
엠코르셋은 홈쇼핑과 원더브라라는 확실한 유통망과 브랜드를 갖고 있지만 그 만큼 쏠림현상이 심하다는 뜻도 된다. 매출의 64%를 홈쇼핑에서 벌어들이고 그 중에서도 GS홈쇼핑 매출이 전체의 34%에 달한다.
중국 시장은 2005년부터 진출했으나 2017년 기준 15억 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등 성과는 아직 미비하다. 그 밖에 자체 생산기지 없이 해외 업체를 통해 외주 생산하는 점도 제품 관리와 공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회사는 영업이익률이 35%로 높은 온라인 판매 비중을 넓혀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공모 후 주주구성은 ▲최대 주주 41.09% ▲주요주주 23.2% ▲소액주주 9.96% ▲신주공모 20% ▲최대 주주 구주매출 5% 등이 된다. 오는 12~13일 청약을 진행하고 23일 상장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