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리듬' 타는 장수 CM송

맥심 아이스커피 등 식품CM송
젊은세대 맞춰 리믹스버전 속속
유튜브 등서 반복소비 효과 기대

맥심 아이스커피 광고./사진제공=동서식품

식음료 업계에서 CM송은 매출을 올리는 효자 역할을 한다.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10년 이상 된 장수 CM송도 제법 있다. 이들 장수 CM송이 최근 들어 새 옷을 갈아 입고 있다.

우선 동서식품은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맥심 아이스커피 CM송을 변주한 새로운 템포의 CM송을 선보였다. 가수 헨리가 참여해 전자 바이올린 소리가 돋보이는 광고 영상 3개는 유튜브에서 합계 조회 수가 600만 건을 넘었다.


‘라라랄라라라라’로 시작하는 CM송으로 유명한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는 걸그룹 트와이스를 모델로 내세우며 아이돌에 걸맞은 일렉트로닉 음악 풍의 경쾌한 리듬을 더했다. 2001년 첫 선을 보인 이 노래는 제품 광고에 빠짐없이 삽입되고 있다.

팔도비빔면은 1984년 첫 광고부터 써왔던 CM송의 기본 멜로디만 남기고 탱고 음악 스타일로 변주했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라는 기존 가사가 워낙 유명해 반주만으로도 제품을 상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움을 강조해야 하는 전자, 통신, 자동차 등의 업종과 달리 변함없는 맛을 강점으로 한 식품 스테디셀러의 경우 CM송은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도움을 준다. 한편으로는 ‘올드하다’란 느낌을 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최근 식음료 업계가 CM송을 젊은 세대 취향에 맞게 ‘리믹스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

맥심 아이스커피 광고를 제작한 신찬섭 제일기획 팀장은 “성공적인 CM송을 새롭게 편곡해 오래된 고객층을 붙잡는 한편, 새로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며 “젊은 세대들에게 하나의 뮤직 비디오 콘텐츠로 받아들여지면서 유튜브 등에서 반복해서 소비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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