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양예원 SNS,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의 노출사진을 촬영한 뒤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모씨가 지난 2일 구속된 가운데 같은날 양씨의 사진이 유출된 정황이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월 17일 양예원과 ‘비글커플’ 채널을 함께 운영하는 남자친구 이동민은 3년 전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양예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20여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여 노출이 심한 속옷만 입은 채 강압적 사진 촬영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의 남자친구 이동민은 “예원이와는 2년을 만났다. 예원이는 참 밝고 예쁜 아이다”라며 “예원이에게 이런 큰 아픔이 있었다는 것에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해 미치겠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슬픔과 아픔으로 밥 한 끼 먹지 않고 잠도 한숨 못 자며 나쁜 생각까지 하는 예원이를 보는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피해자가 왜 숨어야 하나. 아프고 힘든데 왜 많은 사람의 성희롱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혹시 다른 피해자분들이 있다면 부끄러워 말고 이제 싸워서 이겨내면 좋겠다. 저나 예원이에게 연락을 달라”고 덧붙였다.
이후 경찰은 양씨의 사진이 유출된 사이트를 폐쇄하고 사진 유포자들을 검거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지만, 양씨의 사진 유출 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일부 사진들은 여전히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역시 몰래카메라 피해 영상물 등을 삭제해주는 지원 기관을 여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유출의 연결 고리를 완전히 끊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