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즉석밥 'CJ 아성'에 도전장

냉동밥 '밥맛 좋은 밥' 7종 출시
연 4,000억 시장 뛰어들어
점유율 1위 CJ 대적할까 관심

이마트(139480)가 연 4,000억 원 규모로 성장한 즉석밥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CJ가 장악한 즉석밥 시장에서 이마트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마트는 4일 냉동 즉석밥 ‘밥맛 좋은 밥’ 7종을 선보이며 즉석밥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제조사 협력상품(PNB)으로 이마트에서만 판매한다. 가격은 쌀밥이 210g 1팩 990원, 4팩 3,290원으로 책정했다. 현미밥 등 잡곡밥류는 180g 3팩 묶음으로 3,490~4,990원에 판매한다. 또 밥·반찬이 반반으로 구성된 주꾸미·낙지·오삼불고기 볶음덮밥 3종도 선보였다.


이마트에 따르면 밥맛 좋은 쌀밥은 갓 지은 밥을 급속 냉동해 해동 시 식감과 수분 보존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가마솥에 지은 밥을 바로 용기에 포장한 후 ‘CAS(영하 40~50도 초저온 동결시스템)’ 냉동기로 급속 냉동했다. 잡곡밥 상품군은 구색을 다양화하고 품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이번 냉동밥 출시로 노브랜드 상온밥과 더불어 급성장하고 있는 즉석밥 시장을 집중공략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14년 210억 원 규모였던 냉동밥 시장은 2017년 700억 원 규모로 3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고, 올해는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냉동밥을 포함한 전체 즉석밥 시장 규모도 올해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현재 즉석밥 가운데 냉동밥의 경우 1위는 단연 CJ제일제당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점유율이 35.5%를 기록하고 있다. 풀무원(20.2%)과 오뚜기(15.4%)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즉석밥 전체 시장에서도 CJ제일제당이 60% 이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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