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못 믿어"...외국 기상청에서 태풍 정보 얻는 네티즌

네티즌, "외국 기상회사 예측 보니 태풍 한반도 강타"
기상청, "잘못된 정보...태풍 한반도 상륙 확률 낮아"

일부 네티즌이 외국 기상청의 8호 태풍 마리아 예측 경로를 근거로 한반도 상륙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블로그 캡처

외국 기상청·기상회사의 8호 태풍 마리아 예측 결과를 근거로 일부 네티즌이 ‘태풍 한반도 상륙설’을 제기해 기상청이 곤혹을 겪고 있다.


5일 오후 3시30분께 기상청은 “일부 네티즌의 글로 국민들에게 태풍 마리아가 강하게 발달한 후 우리나라를 강타할 것이라는 잘못된 전망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예보국 각 과에 문의전화가 계속 오고 있고 포탈 등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기상청은 네티즌 사이에서 이 같은 정보가 퍼지는 이유로 외국 기상회사·기상청의 예측 결과를 꼽았다. 실제 네이버에 ‘태풍 마리아’라고 검색하자 ‘마리아 예상 진로 및 국내 영향’ 등 블로그 게시물이 잇달아 발견됐다. 이들은 일본·미국·유럽 기상청의 태풍 예측 경로를 캡쳐해 한반도 상륙 가능성을 점쳤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태풍 마리아의 한반도 상륙 가능성을 일축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석한 바에 따르면 태풍 마리아는 계속 서진해 10일(화)에는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 도달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계속 발표되는 태풍 정보를 통해 기상청이 예의 주시하고 분석한 결과를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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