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면세점 기업 JTC가 한국 면세점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국내 중소면세업체 시티플러스를 인수한 데 이어 내달 진행될 인천국제공항 T1(제1 여객터미널) 향수·화장품 면세사업자 입찰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5일 JTC는 한국 자회사 케이박스(K-BOX)가 시티플러스의 지분 80%(1,600만주)를 240억 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티플러스는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1·2터미널 면세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전면세(Duty-free) 전문기업이다. 또 서울시내 면세점 사전특허를 획득한 ‘탑시티면세점’도 보유하고 있다. 또 연말이면 서울 신촌역사 내 시내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면세점은 사전면세(Duty Free)와 사후면세(Tax Free)로 나뉜다. 사전면세는 세금을 ‘사전’에 뺀 가격으로 상품을 구입하는 것. 공항면세점·기내면세점과 제주 등 지정면세점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사후면세는 일단 상품을 구입한 후 출국 때 공항에서 세금 부분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시내면세점이나 명동 등 주요 관광지 상점이 이런 방식이다.
앞서 JTC는 지난 4월 코스닥 상장 이후 한국 내 자회사인 케이박스를 설립하며 공격적으로 국내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케이박스는 KTC Tax Free, 뉴에이플러스, 에이플러스코스메틱 3곳의 지분을 각각 51%씩 취득해 한국에서의 사후면세점 진출을 구체화했고 추가적인 사업 확장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JTC는 곧 진행될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T1) 향수·화장품 면세사업자 입찰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입찰은 중소기업 삼익면세점이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이뤄지게 됐다./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