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우스헬퍼’ 보나, 하석진에게 민낯 보여주며 ‘인연 시작’

사진=KBS2 ‘당신의 하우스헬퍼’ 방송 캡처

우주소녀 보나가 현실보다 더 리얼한 인턴의 일상을 보여줬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극본 김지선, 연출 전우성, 임세준) 3, 4회에서 보나는 정규직 전환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광고회사 인턴 ‘임다영’으로 분했다.

이날도 다영의 인턴 생활은 여전히 고된 시간이었다. 회식 후 컨디션이 안 좋은 팀원들을 위해 두통약을 사다주고, 궂은 잔심부름을 도맡아했다. 뿐만 아니라, 광고 제안서 검토를 부탁하러 간 자리에서 그는 “이런거 쓸 때 말이야. 이면지로 써”라는 막말을 견뎌야 했고, 도를 넘는 상사의 사적인 부탁에도 거절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 현실은 더욱 팍팍했다. 주변사람들이 그런 다영의 모습을 뒤에서 험담하기 시작한 것. “노래방에서 정규직 시켜달라고 울었다며? 정규직 쉽지 않을텐데...최근엔 거의 없었잖아”, “어떻게 보면 짠하고, 어떻게 보면 어이없어. 그렇게까지 정규직이 되고 싶냐? 난 그런 사람 좀 싫더라. 괜히 옆에 사람 민폐 끼친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속상하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다영은 지난 방송에서 본인이 몰래 버린 쓰레기를 김지운(하석진 분)이 다시 집 앞에 가져다 놓았다고 오해했다. 그러나 사실 지운은 불법 투기로 신고당할뻔한 다영에게 도움을 주었던 상황. 다영은 뒤늦게 지운에 대한 오해를 풀고, 아버지가 남기고 간 유일한 집을 지키기 위해 그에게 먼저 찾아갔다. “필요합니까? 제 도움이”라고 묻는 지운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두 사람의 만남을 기대케 했다.

보나는 여느 20대 평범한 청춘들의 모습을 덤덤하고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소소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리얼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보나는 녹록치 않은 회사 생활에도 정규직 전환을 위해 본인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청춘들의 자화상을 리얼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보나를 비롯해 하석진, 이지훈, 고원희, 전수진, 서은아 등이 출연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라이프 힐링’드라마로,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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