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8월부터 금융그룹 위험관리 점검

삼성·롯데 등 7개 그룹 대상
등급은 내년부터 공시하기로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다음달부터 삼성·현대차 등 금융그룹 대상 위험관리실태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금감원은 6일 7개 금융그룹 위험관리 담당 임원(CRO)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그룹 위험관리실태 평가기준 초안을 설명하고 현장점검 협조를 요청했다.

현장점검은 오는 8월 롯데를 시작으로 9월 현대차·DB, 10월 삼성·한화·교보, 11월 미래에셋 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달 초 발표된 금융그룹 위험관리실태 평가기준 초안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초안은 각 금융그룹의 △위험관리체계 △자본적정성 △내부거래·위험집중 △지배구조·이해상충 등 4개 부문의 18개 항목을 평가해 5등급·15단계로 종합등급을 매기는 방안을 담고 있다.


금융당국은 또 금융그룹의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까지 위험관리실태 평가기준과 매뉴얼을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현장점검에서는 각 금융그룹의 등급은 공시하지 않기로 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금융그룹 평가등급은 평가기준이 확정된 후 내년부터 공시한다”며 “이번 현장점검은 위험관리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 차원으로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면 그룹의 경영진에 개선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그룹들은 위험관리 조직·인력을 구축했으며 이사회 의결을 거쳐 위험관리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성일 금감원 부원장보 주재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교보생명·롯데·미래에셋·삼성·한화·현대차·DB 등 7개 금융그룹의 CRO가 참석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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