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주 초 원구성 합의 한다지만...

4개 교섭단체 참여해 셈법 복잡
상임위 배분도 이견...험로 예상

여야가 내주 초까지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합의하자고 뜻을 모았다. 하지만 이번 원구성 협상은 사상 처음으로 4개 교섭단체가 참여해 셈법이 복잡해진데다 후반기 정국 주도권에 영향을 미칠 상임위원회 배분을 두고 여야 간 이견이 커 최종타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실제 여야는 국회의장 등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 배분을 놓고 5차례 협상을 이어갔으나 구체적인 성과물을 내지 못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6일 오전에 만나 내주 초까지 원구성 협상을 끝내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다음 주에 (원구성 협상을) 끝내는 것으로 논의했다”며 “늦어도 9일에는 원구성 합의가 이뤄져야 12∼13일 본회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다음 주 중에 원구성에 합의하면 본회의도 열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 초까지는 원구성에 합의하고 다음 주 중에 본회의 처리를 모두 마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 원내대표도 “오늘 아침 4당 원내대표가 만나 다음 주까지는 끝내자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청와대 비서실 등을 피감기관으로 둔 운영위원장과 함께 국정운영 전반에 필요한 법사위원장·국방위원장·국토위원장·기획재정위원장·정보위원장 등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당은 전반기에 맡아온 운영위원장·법사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를 사수할 방침이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