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100세시대] 글로벌 증시 부진한데....연금저축·IRP 활용땐 납입액 稅공제로 10%대 확정 수익

연금저축·IRP로 수익률 높이기


지난해 22% 올랐던 글로벌 증시가 올해는 약보합세다. 선진국 증시는 그나마 1%대 약세에 그치고 있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필두로 신흥국 증시는 약 10%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의한 달러 강세로 글로벌 자금 이동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미국발 무역 전쟁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피도 지난해와 달리 부진하다. 지난해까지는 견조한 경상수지와 외환보유고 등 튼튼한 체력으로 수 차례의 미국 금리 인상에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소위 신흥국 발작의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한미간 금리차 확대(50bp)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강한 긴축 의지, 그리고 우리의 무역의존도가 높은 미·중 무역 전쟁 심화에 따른 펀더멘탈 훼손 우려 등이 외국인 매도세를 강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인 기대 요인은 남북관계·북미관계 개선 등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하반기 주식시장에서는 보수적 접근이 적절해 보인다. 하반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글로벌 자금 이동을 부추기고 신흥국 경제를 더 뒤흔드는 경우 한국 시장도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내·외국인의 투자심리는 단기간 내에 긍정적으로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에 굳이 리스크를 질 필요가 없다. 기관투자자들도 이미 단기 대응하면서 최근 3개월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의 매매회전율은 약 350%로, 지난해 연간 매매회전율(302%)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액 투자로 연말까지 10%대의 확정 수익을 확보하는 방법이 있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두 계좌를 합쳐 연간 최대 납입액 700만원까지 연소득 5,500만원 이하인 가입자는 16.5%, 5,500만원 이상인 가입자도 13.2%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납입액에 대해 당해년도 투자수익률이 13.2~ 16.5%인 셈이 된다. 물론 계좌를 5년 이상 유지하고 55세 이후 연금 수령해야 하지만, 노후자산 증식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상당히 좋은 선택이다. 두 계좌에 추가로 연간 1,1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고, 운용수익이 발생하면 과세 이연되며 연금을 수령할 때 3~5%대로 저율 과세된다. 근로소득이 없는 경우도 가입자는 연금 수령시 운용 수익에 대해 저율 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일시불로 수령하면 연간 수령액이 1,200만원을 초과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종합소득세에서 분리과세되고 기타소득세(16.5%)가 적용되는 혜택을 볼 수 있다.

연금저축에는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펀드가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시장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연금저축펀드가 가장 좋아 보인다. 보험이나 신탁과 달리 가입자가 펀드를 선택해야 하고, 원금비보장형이지만 저금리시대에 노후자산 증식에는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시장 변동성이 높은 시점에는 머니마켓펀드(MMF)나 채권형 펀드에 투자해 안정 운용이 가능하며 시장 상승기에는 주식형 펀드나 주식혼합형 펀드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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