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키움증권은 LG전자에 대해 2·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지난 6일 잠정 영업이익이 7,7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4분기 시장 예상치 8411억원을 하회했다”며 “전 사업부에 걸쳐 신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며 신흥국 통화약세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한 8,171억원으로 에어컨과 건강가전의 수요 둔화 시기임을 감안하면 전분기 대비 이익 증가가 쉽지 않지만 연결로는 LG이노텍의 급속한 회복세가 더해질 것”이라며 “계절적으로 1·4분기 고점 이후 실적 둔화 사이클이 불가피하지만 주가는 LG디스플레이의 지분가치 하락 우려까지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는 매력적인 구간”이라며 “하반기 주가 방향성을 좌우한 중요 요인은 환율 변동속 TV의 고수익성 유지 여부, 스마트폰 적자 축소 가능성,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우려 완화 등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