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방송 캡처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발암 가능물질 성분을 포함한 고혈압약에 대해 판매중단 조치를 내린 가운데, 고혈압약 원료로 사용된 ‘발사르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7일 발암 가능물질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이는 고혈압약에 대해 판매중단 조치를 내렸다. 유럽의약품안전청이 고혈압약 원료 중 중국 제지앙화하이사가 제조한 ‘발사르탄’에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 불순물로 포함된 것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제지앙화하이가 제조공정의 일부를 변경하면서 불순물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이 함유된 것으로 추정된다.
발사르탄 자체는 고혈압약의 원료로 발암 물질은 아니다. 발사르탄은 혈관을 수축하는 호르몬을 억제하여 혈압을 낮추는 성분을 가졌으며, 문제가 된 것은 발사르탄 자체보다 발사르탄 안에 들어있는 불순물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는 세계보건기구의 국제암연구소에서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식약처는 해당 원료를 사용한 것이 확인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회수할 예정이며 실제로 문제가 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얼마나 함유됐는지 검사할 계획이다.
국내 허가된 고혈압 치료제는 성분별로 발사르탄, 로잘탄, 에프로사탄, 텔미살탄, 이베살탄, 올메살탄, 칸데살탄 등을 함유한 제품은 총 2690개 품목이 있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된 중국 제지앙 화하이의 발사르탄 성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품목은 219개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