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주간집계/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두 달 반 만에 60%대로 떨어졌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9.3%로 지난주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응답률 4.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4%포인트 오른 24.9%였고, 모름·무응답은 0.2%포인트 감소한 5.8%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내림세는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시행 논란과 함께 종합부동산세제 개편 권고안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간 별로 보면 지난 29일 73%로 시작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근로시간 단축 시행 이튿날인 2일 70.5%로 떨어졌고, 종부세 인상 논란으로 지난 3일에는 68.9%로 떨어졌다. 다만 남북 통일농구경기가 열린 지난 4일 69.7%로 반등했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관련 보도가 있었던 지난 6일 70.1%로 70%대를 회복했다.
영남권과 경기·인천, 40대 이하, 무당·보수층에서 이탈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무당층과 보수층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각각 11.3%포인트, 5.7%포인트 떨어졌다. 이들 계층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무당층의 부정평가는 41.5%로 긍정평가(38.9%)보다 2.6%포인트 앞섰고, 보수층의 부정평가는 52.1%로 긍정평가(41.8%)를 10%포인트 넘게 따돌렸다.
리얼미터는 “최근 지속되는 민생·경제 악화에 대한 우려, 예멘 난민 수용과 부동산·금융·주택임대 세제 개편, 주 52시간 노동시간제 시행을 둘러싼 논란 확산과 더불어 지난주 초 북한의 핵·미사일 은폐·확대 의혹 보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7월1주차 정당 지지도 주간집계/리얼미터 제공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내림세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은 47.5%로 6·13지방선거 직후 조사보다 9.5%포인트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무당층이나 정의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은 18.3%로 지난주보다 0.4%포인트 올랐다. 3주 연속 완만하게 상승했지만, 일간조사에서는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했다.
정의당은 10.4%로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의당의 지지율 최고치는 10.1%였다. 6주 연속 상승한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랐다. 국회의원 특수활동비와 기업 갑질 문제, 군 기무사 정치 개입 의혹 등 여러 쟁점에서 선명한 대책을 제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5.8%로 지난주보다 0.4%포인트 떨어지며 다시 5%대로 내려왔다. 민주평화당은 0.6%포인트 오른 2.9%로 3%대에 근접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