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휴일’ 만든 고혈압약 발암물질 검출 소식 “약국 문 닫는 주말에…”

/사진=연합뉴스

일부 고혈압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식약처의 발표가 보도된 후,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중국산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약의 판매와 수입을 잠정 중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제지앙 화하이 사가 제조한 발사르탄에서 2급 발암물질인 불순물 NDMA가 함유된 사실이 파악된 것.

이에 식약처는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 및 제조가 중지된 약 목록을 공개했고 이를 확인하려는 환자들이 몰리면서 한 때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주말에 이러한 사실을 공표한 식약처의 대응이 무책임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고혈압 약은 거르지 않고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는 주말에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자들의 혼란을 야기했다는 것.

약사들과 병원 관계자들 역시 빗발치는 문의에 “우리도 놀라는 중이도. 아무 지침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없고 우리도 상황을 모른다”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식약처는 9일 오전 발사르탄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돼 판매·제조를 중지했던 219개 품목 중 187개 품목의 안정성을 점검한 결과, 91개 품목은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를 해제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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